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산채나물 4종 모둠

묵은 산채 삶아 내니 육미(肉味)와 바꿀쏘냐.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나오는 가사 한 대목입니다.

말린 산채나물 맛이 고기보다 월등하다는 말이겠죠.

우리 조상들은 푸성귀가 귀하던 겨울철에 먹으려고

봄부터 산나물과 어린 나뭇잎, 야채 등을 말렸습니다.

이렇게 말린 나물을 통칭해서 묵나물이라고 부르죠.

묵나물에는 식이 섬유소가 많아 조금만 드셔도 포만감 가득합니다.

이에 비해 열량은 매우 낮아, 최고의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칼슘, 칼륨, 비타민 등도 풍부해 영양식으로도 최곱니다.

특히 혈압이나 당 수치가 높은 분들에게 더 없이 좋은 음식이죠.

비건 푸드로도, 부모님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아이들도 묵나물에 계란프라이 하나 올려 고추장에 비벼주면 정말 좋아합니다.

예전엔 정월대보름날이나 도심 식당에서도 가끔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지리산 등 국립공원 근처 식당에 가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움이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수확한 산채나물 4종류로 구성된 지리산 묵나물 세트입니다.

그 첫 번째로 <뽕잎나물, 취나물, 명아주나물, 파프리카잎> 나물 4형제입니다.

(나물 종류를 조금씩 변경해서 다양한 나물을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01. 뽕잎나물

뽕잎나물? 생소하시죠?

초봄에 막 순이 나올 때 따서 살짝 데쳐 말렸습니다.

묵나물로 먹으면 그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뽕나무는 잎뿐만 아니라 오디 열매, 한약재로 사용하는 뿌리(상백피)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뽕나무는 당뇨병과 고혈압, 관절염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특히, 뽕잎에는 칼슘과 철분을 비롯해 약 50여종의 미량원소들이 함유돼 있습니다.

그 양이 녹차보다 많다고 하니 놀랍죠?

지리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뽕나무의 잎만 따서 말린 묵나물입니다.

02. 취나물

취나물은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산채나물이죠.

취에는 곰취, 미역취, 단풍취 등 그 종류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취나물하면 참취를 말하죠.

취나물에는 100g당 124mg의 칼슘이 들어 있어요.

(참고로 시금치는 100g당 55mg 정도입니다.)

칼륨도 100g당 469mg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취나물은 뼈에 좋다고 알려져있으며,

체내에 쌓인 염분 배출을 도와줍니다.

비타민A도 풍부합니다.

03. 명아주 나물

이름은 생소하지만, 사실 우리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는장’이라고도 부릅니다.

명아주는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고,

인슐린 분비를 도와줘 당뇨 환자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불순이나 어혈을 풀어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구요.

이른 봄에 지리산 일대에 자생하는 어린 명아주 잎만 따서 데쳐 말렸습니다.

향도 좋지만, 약간 쌉싸름한 맛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웁니다.

04. 파프리카 잎나물

파프라카 잎도 먹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거예요.

고춧잎을 나물로 먹듯 파프리카도 여린 잎을 나물로 먹으면 엄청 맛있습니다.

파프리카 잎에는 비타민C가 100g당 375mg 정도 들어있어요.

시금치보다 6배 정도 많은 양이죠.

비타민C 함량이 높기 때문에 피부에 정말 좋습니다.

파프리카 잎은 산채비빔밥에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나물입니다.

지리산에서 자란 파프리카 잎의 부드러운 맛에 놀라실 겁니다.